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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7. (화)

경제/기업

기업의 주식보유 규모 늘고, 개인은 줄어

개인과 기업간의 소득격차 심화 현상이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프리보드시장 등에서 개인이 보유한 주식 수는 크게 줄어든 반면 법인이 보유한 주식 수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3년 12월 결산법인 1810사의 실질주주는 1607만명으로 중복 실질주주를 제외하면 481만명으로 나타났다.

실질주주 481만명 중 개인주주는 475만명으로 전체의 98.9%를 차지했다. 법인주주는 2만2000법인(0.5%), 외국인주주는 1만6000명(0.3%)이다.

지난해 개인 실질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315만2500주로 전체 예탁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7.0%였다.

개인 실질주주 보유 주식 비율은 ▲2009년(61.05%) ▲2010년(55.54%) ▲2011년(51.97%) ▲2012년(49.86%) 등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같은 기간 법인 실질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비율은 ▲2009년(27.2%) ▲2010년(32.97%) ▲2011년(36.88%) ▲2012년(38.90%) 등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3년 법인 보유주식 수는 275만3500만주로 전체의 41.0%를 차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의 주식 직접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법인의 경우 보유주식 수를 계속 늘려나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실질주주 1인당 평균 3.37종목, 1만3969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3.33종목, 1만2653주) 대비 보유 종목 수는 0.04개(1.2%), 보유 주식 수는 1316주(10.4%)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12월 결산사는 738사로 전년 대비 31사(4.4%), 실질주주 수는 356만명으로 8만명(2.3%) 각각 늘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12월 결산사는 1023사로 51사(5.2%) 증가한 반면 실질주주 수는 215만명으로 7만명(3.2%) 감소했다.

외국인 실질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전체 예탁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11.8%에서 2013년 10.6%로 큰 변동이 없었다.

회사별 실질주주는 기아자동차가 22만64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에스케이하이닉스(22만4153명), LG전자(20만7877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는 14만3282명으로 나타났다.

실질주주 중 외국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한국기업평가(79.8%)로 나타났다. 한국유리공업(78.3%), 쌍용자동차(75.9%), 코웨이(74.5%) 등의 뒤를 이었다.

개인주주의 성별 비율은 남성이 284만명(59.9%), 여성이 191만명(40.1%)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30.9%) 및 경기도(21.5%)가 다수를 차지했다.

보유 종목 수는 1종목을 보유한 실질주주가 213만명(44.3%)으로 가장 많았다. 10종목 미만 보유 실질주주가 454만명(94.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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