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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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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 유정복 행안부 장관 '경선이냐 전략공천이냐'

유정복 장관이 당원들 앞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장관은 4일 오후 지역구인 김포에서 당지자 회의를 열고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킨 한 사람으로서 인천시장 출마를 결정하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며 "당과 나라를 위해 인천시장 당선에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의 이 같은 결정이 알려지면서 인천지역 정가의 관심은 경선참여 여부에 쏠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유 장관이 경선에 참여할 경우 안상수 예비후보, 이학재 의원과의 경쟁에서 밀린다는 분석이다.

이유는 초·중·고 외 뚜렷하게 내세울만한 지역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 장관이 바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추대(전략공천)'형식이다.

유 장관이 추대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진통을 겪어야 한다. 이를 이기지 못할 경우 후폭풍은 본선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출마를 선언, 경선준비에 들어간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대 지방선거에서 패배, 인천시장 탈환 위해 지난 4년간 와신상담(臥薪嘗膽)해온 안상수 예비후보의 반발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은 이미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린다고 약속했다. 기초선거까지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는 만큼 광역단체장 선거라고 예외일 수 없다"며 "당이 정한 당헌당규에 따라 인천시장선거에 누가 나오든 반드시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안 예비후보는 유 장관에 비해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

국회의원과 인천시장 재선의 경험으로 안 예비후보의 고정 지지세는 10%가 넘는다.

따라서 유 장관이 경선에서 안 예비후보를 이기려면 친박계인 이학재 의원을 끌어 안아야 한다.

이 의원을 안는다 해도 경선승리는 보장할 수 없다. 이 의원 지지세 중 일부의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 장관이 안정적으로 본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의 지원사격이 필요하다. 바로 전략공천이다.

당이 고정표 10%를 갖고 있는 안 예비후보와 사전조율이 없을 경우 송영길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안 예비후보가 선거를 돕지 않을 경우 '필패'는 자명하다.

따라서 유 장관이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경선을 거치던지 아니면 안 예비후보와 조율을 통해 추대를 받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유 장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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