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남북이 신뢰하고 국제사회가 지지하는 3차원적 접근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4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5회 아시안 리더쉽 컨퍼런스'에 참석해 '더 나은 아시아를 위한 하나의 한국'이라 주제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 수십년간 아시아지역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지만 한반도 분단으로 주변국에게 불필요한 갈등과 군사비용을 야기하고 있다"며 "한반도 통일은 중국·러시아·몽골 등 아시아와의 협력을 활성화 하는 등 아시아와 세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통일시대를 열어갈 정부의 준비상황도 설명했다.
우선 대통령 직속의 통일준비위원회 발족을 알렸다. 통일에 대한 우리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합의를 구체화시켜 통일 이후 북한 주민들이 차별받지 않게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가동해 비정상적이던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통해 안정적인 투자기회를 마련하고 나진-하산 프로젝트 추진 등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건설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IMF,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와 함께 북한지역의 개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한·중·러·몽이 참가하는 GTI(광역두만강개발계획)를 활용해 동북아 경제협력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