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대표이사 신헌)은 인천시에 약 2조원을 투자해 일본의 '롯폰기 힐스(Roppongi Hills)' 같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세운다.
롯폰기 힐스는 쇼핑·업무·주거·문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간 3000만명이 찾는 일본의 관광 명소다.
롯데쇼핑은 3일 인천시와 구월농산물도매시장부지 투자 약정을 체결하고, 농산물도매시장 부지와 지난해 인수한 인천시외버스터미널을 아우르는 '롯데 인천터미널 복합단지(가칭)'의 개발계획을 밝혔다.
우선 현재 인천터미널 부지에는 3만4500㎡(1만400평) 규모의 인천터미널과 지하 4층, 지상 28층의 대규모 복합쇼핑건물이 2017년 신축된다. 영업면적 4만3000㎡ 규모의 이 건물에는 영패션관을 비롯해 마트·시네마·가전전문관 등이 들어선다.
2017년까진 영업면적5만 8000㎡ 규모의 백화점까지 리뉴얼 오픈하게 되면 쇼핑 한 번으로 원하는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쇼핑공간이 갖춰지게 된다.
2019년에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영업면적 3만3000㎡(1만평)규모의 신개념 스트리트몰이, 2020년에는 약 2000세대 아파트 10개 동이 들어선다. '스트리트몰(Street Mall)'이란 보행자 이동로를 따라 가로형으로 배치된 상업시설로, 주로 유럽·호주 등에서 선보이는 쇼핑몰 형태다. 롯데쇼핑은 이 스트리트몰에 다양한 쇼핑시설은 물론 은행, 병원 등 사회문화활동의 중심이 되는 각종 공동시설을 배치해 지역주민의 편익까지 증대시킬 계획이다.
롯데쇼핑 측은 단지 조성이 완성되면 인천 구도심의 경제가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노윤철 롯데백화점 신규사업부문장 상무는 "인천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이어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까지 인수하게 되면서 인천 랜드마크 조성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롯폰기 힐스를 뛰어넘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롯데의 유통역량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