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에 대해 "청와대와의 협의 과정에서 우선 순위가 높은 것을 3개년 계획에 포함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전에 마련한 100대 과제중) 3개년 계획에 무엇을 담아 브랜드로 만드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재부는 지난 19일 경제개혁 3개년 계획의 15대 핵심과제와 100대 세부 과제에 대한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고 브리핑까지 했지만 공공기관 임원 인사제도 혁신, M&A 활성화, 코스닥 시장 분리 등 상당 수의 과제들이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3개년 계획에서 제외됐다.
현 부총리는 "(정책에) 우선 순위가 있어야 하지 않냐는 외부의 지적도 있었고 우리도 더 집중하고 선택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초점을 맞춰서 속도감 있게 해야하는 것들이이 담화문에 담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발표에서 빠진 정책들에 대해서는 "3개년 계획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추진해볼 사항도 있고 다시 검토를 해보고 추진할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청와대와 업무 조율 과정에서 기재부가 끌려다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책이라는 것은 함께 만드는 것이고 서로 갖고 있는 정보가 다르다보니 항상 소통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부처와 청와대의 관계가 설정되는 것이지 어떤 정책을 하는데 누가 이겼다거나 졌다거나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