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철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이 최근 뜻하지(?) 않은 상(賞)을 받았다. 지난 6일 서초구청에서 열린 '세무회계교육 신규양성과정' 6기 교육생 수료식에서 진익철 서초구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것.
임원이나 교육담당자가 아닌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이 교육과 관련해 지자체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다는 것은 다소 격에 맞지 않는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이번 감사패 수여는 6기 교육 수료식 식순에도 없었고 수료식 도중에 진익철 구청장이 갑작스레 전달했다.
그러나 이번 감사패 수여는 그간의 교육진행과정 이면을 뜯어보면 쉽게 수긍할 수 있다.
'신규양성과정'은 1기당 강사료 및 교재제작 등 5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동안 서울회 연수교육비 잉여금을 사용해 진행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말 본회의 감사에서 예산 불법사용이라는 지적을 받아 교육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서울지방세무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이 5기 교육을 끝으로 서초구청측에 교육 중단 통보를 하기에 이르렀지만, 서초구청측은 이 교육과정이 청년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의 주요 성과사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어 계속 추진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결국 지난 4월1일부터 5월1일까지 진행된 제6기 교육은 김상철 회장과 이창규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원들이 비용을 갹출해 진행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이날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세무회계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에 헌신해 준 김상철 회장을 비롯해 서울회 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세무회계교육 신규양성과정'은 서울지방세무사회와 서초구청이 지난 2011년 MOU를 체결하고 이듬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맞춤형 세무회계교육프로그램으로, 서울회는 본회에 내년도 예산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