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시와 문학을 사랑하는 국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와 문학의 발전을 대해 이야기하고 친목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세청 내 문학동우회인 문우회(회장·이희섭)와 퇴직 문학 동호인 모임인 '국세 문우 동우회'(회장·김종상)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있는 '골드훼미리콘도'에서 '제7회 국세 문학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국세청 동우회는 '건강한 정신, 맑은 영혼, 문학의 향기'를 추구하는 국세청 내 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들로 회원 수는 1천400여명에 이른다.
등단 시인 또한 10여명에 이르러 전국 문단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 마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상현 작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이규흥 시인의 경과보고, 이희섭 문우회장의 인사말, 퇴직한 박귀근 시인에게 등단 기념패 전달, 초청 시인과 문우회원 소개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국세청 문우회'와 '국세 문우 동우회' 회원뿐만 아니라 각지역에서 현재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이 초대돼 이날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시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의 장을 가지며 직장과 문학적 동지로서 불의에 타협 않고 좋은 시를 쓰는 시인이 되자고 다짐했다.
2부 열린마당에서는 초대된 시인들과 문우들의 시 낭송과 강의가 이어졌다.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 천양희 시인은 "시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노력의 일환이라면 그 노력 또한 절망에 너무 찌들거나 희망에 너무 넘쳐도 시가 되지 않는다"며 "절망과 희망이 교차되는 그 경계에 시가 꽃 피는 것이다. 시인은 말을 부리는 사람이 아니라 말에 봉사하는 사람임을 절감하게 된다"라고 말해 참석한 회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뒤를 이어 국세 문우 동우 회장인 김종상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우리의 경이스런 한글의 재발견'이라는 주제의 강의가 이어졌다.
또 퇴직 문우인 신문웅씨의 '명상의 향기'를 소개하는 자리와 함께 김정호 前 회장의 '고향 가는 길'의 시 낭송을 끝으로 즐거운 여흥마당·축제마당을 마쳤다.
이 후 각자 소원을 적은 풍등을 하늘로 띄우고 숙소에 돌아와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시와 문학의 향기에 취했다.
문우 회원들은 다음날 10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화산을 둘러보면서 지난 밤 문학의 향기에 취한 심신을 달래고 삼행시 백일장을 끝으로 '제 7회 국세 문학'의 밤 행사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