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12시30분경 잠실 종합운동장내 정현숙 탁구교실. 2.7g에 불과한 백색 탁구공이 네트 위를 오가자 주위에 있던 200여명의 눈길이 한순간에 탁구대 위로 모아졌다.
이날은 오전9시부터 제1회 서울지방국세청장기 동호회원 탁구대회가 열린 날로, 경기 도중 김갑순 서울지방국세청장과 변춘수 역삼세무서 업무지원팀장이 시범경기를 펼치고 있었던 것.
시범경기 결과는 탁구입문 5개월째(?)인 변춘수 업무지원팀장의 승리였지만,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선수들과 혼연일체가 돼 응원을 아끼지 않은 김갑순 서울국세청장에게 직원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제1회 서울지방국세청장기 동호회원 탁구대회가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잠실 종합운동장내 정현숙 탁구교실에서 열렸다.
이날 탁구대회에는 서울청 직속국·납세지원국·국제거래조사국·조사2국, 강남·금천·도봉·동대문·동작·삼성·성동·송파·역삼·종로·중부세무서 등 지방국세청과 세무서에서 15개팀 130여명이 참석해 자웅을 겨뤘다.
경기에 앞서 이번 대회를 완벽하게 준비한 조사2국의 서현수 국장은 “민첩성, 순발력, 유연성, 정확도 등을 요구하는 탁구경기는 우리 국세공무원들이 행정을 집행함에 있어서 갖추어야 할 모든 덕목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경기”라며 경기시작을 알렸다.
또 지난 73년 유고 사라예보에서 개최된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크게 높였던 정현숙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의 따뜻한 격려도 이날 참가선수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15개팀 130여명이 자웅을 겨룬 경기에서는 동대문세무서를 게임스코어 3:2로 꺾은 도봉세무서가 우승컵을 안았으며, 동대문세무서가 준우승을, 중부세무서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갑순 서울국세청장, 서현수 조사2국장을 비롯한 참가선수들과 응원단은 행운권을 추첨해 푸짐한 경품을 선사하는 등 화기애애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동호회 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가선수들은 이와 함께 첫 번째 치러지는 동호회 탁구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준비부터 심판요원 선정 및 교육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조사2국 직원들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서로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