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고시회는 21일 서울 센트럴시티 5층 크리스탈룸에서 제38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예산안 및 사업계획안을 의결했다.
총회에서는 내년 예산으로 5억500여만원을 의결하고, 한국세무사고시회 정체성 재정립, 세무회계 IT인프라 마련 등 내년도 사업계획도 확정했다.
또 지난 5일 서울팔래스호텔에서 확대임원회의를 열고 김상철 세무사를 제19대 회장으로 선출한 내용을 회원들에게 보고했으며, 총회장에서 정노진·성현호 세무사를 각각 감사로 선출했다.
안수남 회장은 인사말에서 “납세자권리구제제도에 대해 임원들과 함께 많이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회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지 못해 실행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오랫동안 세무사계의 숙원사업이었던 세무사가 주인인 회계프로그램개발사업의 대안으로 합작사인 택스온넷을 설립해 추진한 것은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의 작은 변화를 이룩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초기의 불편함을 탓하며 우리의 프로그램을 외면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프로그램의 정상화는 점점 멀어질 것이다”며 회원들의 관심을 재차 촉구했다.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은 축사에서 “한국세무사고시회는 세무사계 최대의 친목단체이자 젊음의 산실이다”면서 “과거에는 한국세무사회와 사소한 알력과 갈등도 있었지만 지금은 명실공이 세무사계의 싱크탱크답게 건전한 비판과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며 동반자적 관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와라 요시모토 일본청년세리사연맹 회장은 “한국세무사고시회와 일본전국청년세리사연맹의 교류가 서로의 나라에서 납세자의 권리옹호나 국민을 위한 세리사제도 발전에 크게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축하했다.
이어 세무사시험 18회 출신인 백재현 민주당 국회의원은 “한국세무사고시회의 제38회 정기총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뤄야 할 세법만 145개에 달할 정도로 의원들의 세법에 대한 관심이 크다. 앞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지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이강오 고시회 연수부회장을 비롯한 6명이 한국세무사회장 공로상을, 송경학 고시회 사업 상임이사 외 5명이 한국세무사고시회장 공로상을 받았다.
장병식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 재산세과 사무관과 김주엽 (주)택스온넷 상무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김상철 신임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경제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 위기를 세무사의 권익과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회원의 단합과 전문성 향상, 사회적 위상 제고를 내용으로 하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특히 “회원들의 힘과 지혜로 결집된 조직인 한국세무사고시회를 토대로 내일의 꿈과 비전을 실현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백재현 국회의원, 스가와라 요시모토 일본 청년세리사연맹 회장,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 이창규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신광순 중부지방세무사회장, 김옥연 한국여성세무사회장, 임정완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최철웅 한국세무사회 상근부회장, 정해욱 한국세무사회 감사, 송주섭 한국세무사회 감사, 송춘달·정영화·정구정·박상근·박점식 전 한국세무사고시회장, 최상백 대구세무사고시회장, 김홍규 부산세무사고시회장, 정성균 광주세무사고시회장, 이명근 충청세무사고시회장, 황선의 한국세무사회 업무이사 등 내외빈과 회원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