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開業)세무사 3천500명 시대를 맞고 있는 서울시내 24개 지역세무사회가 회원수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지방세무사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개업 회원수가 200명이 넘는 초대형 지역세무사회는 강남·영등포·송파·서초·역삼 등 5개 지역세무사회에 이른다.
역삼지역세무사회는 개업 회원수가 무려 527명에 달해 대구지방세무사회(519명), 대전지방세무사회(415명), 광주지방세무사회(413명)보다 회원수가 많은 초대형 지역세무사회다.
역삼지역세무사회는 역삼동에 위치한 강남합동청사에 삼성·서초·역삼세무서와 국세종합상담센터(現국세청고객만족센터)가 함께 입주한 이후부터 회원 수가 급격히 늘었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서초지역세무사회의 개업 회원수는 319명이며, 송파지역세무사회(258명), 영등포지역세무사회(234명), 강남지역세무사회(206명)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영등포지역세무사회는 최근 강서지역세무사회와 관할구역에 의한 회원수 조정을 거쳐 전체 회원수가 늘었다.
개업 회원수가 100명대인 곳은 금천지역세무사회(173명)를 비롯해 삼성지역세무사회(168명), 반포지역세무사회(161명), 성동지역세무사회(159명), 남대문지역세무사회(155명), 종로지역세무사회(154명), 중부지역세무사회(144명), 마포지역세무사회(124명), 동대문지역세무사회(122명) 등 모두 9곳이다.
이와 함께 개업 회원수가 100명 이하인 곳은 구로지역세무사회(93명), 용산지역세무사회(84명), 양천지역세무사회(62명), 도봉지역세무사회(61명), 서대문지역세무사회(53명) 등 5곳.
나머지 지역세무사회는 개업 회원수가 50명 미만인 곳이다. 동작지역세무사회는 49명, 강동지역세무사회 47명, 강서지역세무사회 31명이며, 성북·노원지역세무사회는 각각 29명.
이와 관련 세무사계에서는 “회원 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지역세무사회가 원활하게 운영된다고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일각에서는 “지역세무사회가 가장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회원 수는 50명 안팎 수준이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세무사계에서는 “지역세무사회의 활동성과와 회원 참여도 등을 고려해 회비를 차등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지역세무사회장은 “세무사회 및 세무사제도 발전을 몇몇 소수의 임직원이 이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일선 현장의 조직을 탄탄하게 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