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맥주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맥주 제조사들이 가격을 줄줄이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과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생계형 고물가를 잡겠다며 'MB지수 특별관리 카드'까지 뽑아들었지만, 이미 하반기 물가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하이트맥주와 오비.카스맥주가 각각 5.6% 가격 인상할 것으로 알려져 맥주를 마시는 소비자들의 가계부 지출이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하이트맥주(500㎖ 1병당)가 5.6% 인상되면 992원으로 출고 가격이 바뀐다. 하이트맥주가 18일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나머지 맥주업체도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오비.카스맥주도(500㎖ 1병당) 5.6% 인상되면 997원으로 출고 가격이 바뀌며, 22일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32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계속되면서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맥주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류업계에서는 2개월 전부터 가격까지 인상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사재기 등 맥주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양주의 경우 진로발렌타인스는 위스키 가격을 5% 가량 인상해, 2만1천885원 하던 임페리얼 12년산(500㎖) 위스키가 2만2천990원으로 출고 가격이 바꼈다. 진로발렌타인스가 위스키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나머지 위스키 업체도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주류제조사 관계자는 "주류 업체마다 기름 값 등 원재료 가격이 20~30% 급등해 압박을 계속 받는 실정이다"며 "하반기엔 주종별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맥주제조사들은 당초 7% 인상을 목표로 국세청에 신고했으나 소비자 물가관리 등을 감안해 5.6% 선에서 인상하도록 기획재정부와 조율해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