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최후의 타이틀을 지켜내며 무관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창호는 18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41기 KT배 왕위전 도전5번기 최종국에서 도전자 윤준상 6단을 상대로 22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2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이로써 이창호는 1996년 제30기 대회 우승 이후 12연패를 달성했다.
승부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 이날 대국에서 이창호는 처음부터 필승의 실리작전을 구사했다. 초반 충분한 집을 확보해 우세를 잡은 이창호는 윤준상의 맹렬한 대마공격을 노련하게 무위로 돌리며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이창호는 무관으로 전락할 위기에서 탈출하며 다관왕을 향해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 초 5관왕으로 출발한 이창호는 국수전과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결승대결에서 윤준상과 강동윤에게 패하는 등 최근 국내외 기전 결승대결에서 5연패하며 왕위 타이틀 한 개만을 보유했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창호 9단은 개인 통산 132회 우승을 기록했다. 국내기전은 110번 째 우승. 왕위전의 우승상금은 4천800만원이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