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일선세무서마다 국방부 소속의 공익요원이 3~4명 배치되어 있는 것에 대해 이들에 대한 무용론을 넘어 납세자와 친밀하기 위한 세무서의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고 있어 오히려 '공해'라는 목소리가 점차 비등.

세무관서에 배채돼 있는 공익요원 가운데 일부는 근무자세와 일반적인 행동거지가 국세청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따뜻한 세정' 정서와는 전혀 맞지를 않아 오히려 여러가지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 

한 간부는 “이들에게 풀뽑기나 주차안내라도 시키면 자신들이 할 일이 아니라며 발뺌을 한다”며, 실제로 사무실에서 유일하게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는 것이 목격되기도.

일선 세무서 직원들은 “이들은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 도대체 하는 일이 뭔가?”라며 “일을 시키면 공익요원에게 부당한 일을 시켰다고 인터넷에 올리는 사례도 있었다”고 전언.

이들을 담당하는 총무과장들은 이들 얘기만 나오면 잘 말을 듣지 않는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한 총무과장은 총무과의 업무가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이 공익요원을 관리하는 업무라고까지 지적.

某 과장은 “이들이 주는 가장 큰 피해는 국세청의 이미지다.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니까 나태해지고, 나태해지다보니까 자세가 흐트러져서 찾아오는 납세자들에게 귀찮아하고 불친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납세자들은 이들이 국세청과 상관이 없는 공익요원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이들의 모습은 고스란히 국세청 이미지와 연결된다”고 심각성을 설명.

결국 “이들에게는 자율적으로 타율적으로라도 엄격하게 관릭·규율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