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대 한국세무사회 회장선거투표가 26일 부산을 끝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4개 지방세무사회 투표일정을 마감.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4개 지역의 판세를 분위기 측면에서 종합해 보면 조용근 후보가 상당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약.
이들 지역 회원들은 대부분이 '일 할 수 있는 사람'을 투표기준에 가장 많이 뒀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 회원들은 하나같이 후보들의 연설내용을 듣고 조용근 후보에게로 마음이 많이 움직인 것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
이들 지역세무사들에 따르면 '분위기판세'는 전체적으로 조용근 45-50점, 정구정 30-35, 정은선 10점 안 팍 으로 보면 무난할 것 같다고 전언.
이처럼 격차가 많이 나는 것으로 분위기가 잡힌 것은 첫째, 후보들의 연설을 듣고 마음이 많이 움직였는데, 조용근 후보의 연설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
조용근 후보는 세무사징계양정규정과 5억 원 미만법인 외부조정배제문제의 부당성 등을 강력 비판하면서, 이런 최악의 규정이 생길 당시('03년, '04년 정구정 회장 때) 세무사회 집행부는 누구였으며, 무얼 했느냐고 일갈, 회원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 주는 식으로 표심을 제대로 자극했다는 분석. 그런데다 조 후보는 '나는 이런 악 규정을 반드시 고쳐 놓겠다'는 인상을 회원들에게 강력 주입하는데 성공했다는 전언.
반면 정구정 후보는 회장을 한번 해 본 사람으로서 지난번에는 잘 못한 부분도 있지만 이제 는 더 잘하겠다는 식으로 연설했으나, 식상한 면이 없지 않아 회원들의 정서를 크게 움직이지는 못했지 않았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
정 후보는 "제가 회장으로 재임할 때 일하는 데만 정신을 쏟다보니 회원들간의 단결과 화합에 소홀한 점이 있었는데, 이번에 한 번 더 시켜주면 과거의 오류를 거울 삼아 정말 잘할 자신이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
그러나 정구정 후보의 경우 '검찰수사 문제'와 관련 본인이 '끝났다'고 말해왔으나 그게 아니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표심이 결정적으로 '이탈'한 게 아니냐는 여론 이 많다.
정구정 후보의 능력에 관계없이 검찰이 수사중인 후보를 선뜻 선택하기란 회원들로서는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인 것.
정은선 후보는 세무사시험제도의 문제점 등을 열거 했으나 원고를 너무 많이 준비 했기 때문인지 주로 원고를 읽어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회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주류.
이처럼 정구정 후보와 정은선 후보가 다소 냉랭한 연설을 한 반면 조용근 후보는 박력과 신뢰감이 가미 되면서 분위기를 압도 했다는 것이 중론.
한편 수도권을 제외한 4개 지방세무사회 투표는 첫 순회투표였는데도 불구하고 각 지방회들이 준비를 잘해 온 덕에 순조롭게 마무리 돼 세무사들의 성숙함이 한껏 과시된 행사였다는 평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