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지방세무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한 소견발표에서는 정구정 회장후보는 ‘논리적으로’, 조용근 회장후보는 ‘강한 열변으로’, 정은선 회장후보는 ‘차분하게’ 연설한 게 특징.
임원후보자 소견발표는 단독 입후보한 윤리위원장, 감사후보, 회장후보 순으로 실시됐고, 감사후보의 경우 이동일-정해욱-송주섭 후보 순으로, 회장후보의 경우 조용근-정구정-정은선 순으로 진행.
임원후보자 소견발표에 앞서 이기락 선관위원장은 “후보자들이 연설을 하는데 방해가 된다”며 “단상 위에서는 가급적 사진촬영을 삼가 달라”고 간곡히 부탁.
○…첫 소견발표에 나선 이동일 감사후보는 “선출직 임원에 대해서는 공청회 등을 통해 사전 후보자 자질을 검증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회원을 대신해 집행부의 회무를 감사하고 보고하는 책무에 충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이어진 소견발표에서 정해욱 감사후보는 “투명하고 공정한 예산집행 감사, 감사위원회 설치, 팩스보고시스템 도입”등을 공약하면서 “이른 새벽 골목길을 깨끗이 청소하는 심정으로 발로 뛰고 가슴으로 말하겠다”고 열변.
송주섭 감사후보는 “집행부의 공약이행 여부 감사, 집행부로부터 독립된 감사, 회원복지향상을 위한 감사”를 내세우면서 “그렇지만 한국세무사회의 100년 대계를 그르치는 우를 범하지는 않겠다”고 강조.
○…회장 후보자 첫 소견발표에 나선 조용근 후보는 “회원들의 표정이 굳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차례 스트레칭을 유도한 뒤 “고함도 한번 크게 지르자”며 편안한 분위기로 좌중을 압도.
조 후보는 소견발표를 시작하며 “김종구 대구회장, 임향순 한국세무사회 회장, 선관위원장, 선관위원들의 노고에도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임원선거를 준비하는 주최측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조 후보는 이날 소견발표에서 “절대로, 절대로 걱정하지 마라. 따끈따끈한 심부름꾼 조용근이 여기에 서 있다. 저는 할 수 있다. 마당발이 아니라 (어떤 분이)운동장 발이라고 한다. 떳떳하게 요구하고 당당하게 싸워나가겠다”며 강한 톤으로 웅변.
정구정 후보는 회장 재임 2년간의 업적들을 열거하며 “회장 재임때 못다 이룬 일들을 다시한번 추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정 후보는 “나는 회장을 한번 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발판 마련을 위해 회장이 되려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명예를 얻기 위해 나선 것도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열심히 일을 하기 위해 나섰을 뿐이다”고 역설.
소견발표 말미에 접어들어 정 후보는 “지난번 회장 재임때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회원들의 단합과 화합에는 다소 소홀한 면이 있었다”며 “회장이 되면 통합과 화합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약속.
소견발표 마지막 주자인 정은선 후보는 시종일관 차분한 톤으로 자신의 구상을 밝혔고, 단상에 놓인 교탁이 너무 낮아서인지 불편한 자세를 연출.
정은선 후보는 본격적인 소견발표에 앞서 “김종구 회장 등이 열심히 해서 회관을 구입했는데, 리모델링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이미 본회 상임위에서 자금지원을 결의해 공약으로 해드릴 수 없는 것이 유감이지만 추가적인 비용은 꼭 지원하겠다”고 약속.
특히 정은선 후보는 “이제는 세무사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타 자격사들이 무임승차 할 수 없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
한편 대구지방회원들은 임원 후보자들의 소견발표가 끝날 때마다 우뢰와 같은 박수로 이들의 의지와 각오를 지지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