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장이 뭐길래 남의 인격까지 이렇게 짙밟아 가면서 당선이 되고 싶나"
25대 세무사회장 선거일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회원들이 '과열'을 우려 하고 있다.
특히 세무사회 선관위가 공식배포한 후보별 홍보유인물을 받아본 상당수 회원들은 한 후보가 상대후보를 원색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자 심히 황당스럽고, 그런 홍보물을 낸 후보의 진의가 의심된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
회장후보들이 제작한 공식홍보물은 선관위를 통해 최근 각 회원들에게 우편배달 됐는데, 정구정 후보가 제작한 홍보물의 내용을 놓고 비난이 일고 있는 것.
정구정 후보는 이 홍보물에서 상대후보들을 '왕초보' 또는 '창의력과 추진력이 떨어지는 사람' 등으로 표현했다.
어제 홍보물을 받았다는 한 회원은 "어제저녁 한 모임에서 그 홍보물에 대한 말이 많이 나왔는데, 하나같이 상대후보를 비하한 것은 결국 우리 회원들에게도 이로울 게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면서 "그 후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
"아직 누구를 찍을까 정하지를 못하다가 이제 마음을 정했다"고 말한 또 다른 회원은 "세무사회장이 뭐길래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면서 "그사람 세무사회장 한번 해보더니 맛을 들였나 다시 한번 하려고 정서가 왔다갔다 하는 모양"이라고 흥분.
또 다른 회원은 "자기 비젼만 밝히면 되지 공식홍보물까지 동원해 상대후보를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것은 장본인 뿐 아니라 결국 전체 회원들 위신을 추락 시키는 것"이라면서 "아마도 장본인에게는 그 유인물의 치졸함이 참모들로부터도 직언되지 않아 뭐가 문제인지도 잘 모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상대후보들이 젊잖하기에 망정이지 보통사람 같으면 명예회손으로 열번은 고발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 한 회원은 "그 홍보물을 외부사람이 봤을때 적어도 우리의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왕초보'아니면 '창의력'과 '추진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여기게 돼 있는데, 그러면 회원인 우리의 위상은 뭐가 되겠느냐"고 흥분.
그 회원은 "상대후보들이 정구정 후보한테 사과를 받아낼 줄 알지만, 이것은 그들 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전체회원들을 향해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
또 다른 회원은 "다른 두분의 홍보물은 자신들의 소신과 앞으로 해야할 일을 정성껐 언급했을 뿐 상대를 헐 뜯는 내용은 전혀 없는 것을 보고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만약 상대후보들도 똑 같이 상대를 헐뜯고 대응했다면 어떻게 될 뻔 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