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회장선거일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회원들의 관심이 정작 본선투표 보다는 국세청출신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에 쏠리고 있다.
현재 출마를 사실상 공표한 김정부 씨 정은선 씨 조용근 씨(가나다순) 등 3명이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본선에서 그만큼 불리한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정서가 회원들 사이에 강하게 깔려 있는 것이다.
따라서 관서출신 회원들은 관서출신 3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위한 대승적결단을 여러 채널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일부 국세청고위직출신 세무사들은 세무사계가 현재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위상을 재정립 하려면 후보들간의 희생정신이 발동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상기 시키며 후보들을향해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특히 순수고시출신 세무사들도 현재 세무사들이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때 고시출신 비고시출신 여부를 떠나 오로지 능력이 최선의 선택기준이 돼야한다면서도 일부 회원들은 국세청출신 3후보에게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단일화가 안될 경우 일부 표가 사표(死票)가 될 것을 우려 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번 세무사회장 선거는 본선보다 후보단일화 문제가 유례없이 강한 이슈로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과거에도 관서출신 회장후보들이 투표일 직전에 극적으로 단일화를 이룬적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그같은 일이 재연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