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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파산 조양상선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분식회계사례를 정리한 책 ‘이중장부’가 국내 해운전문지 기자에 의해 13일 발간됐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심 재판 판결문과 정보공개, 직접 취재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해당 기업들의 구체적인 분식회계 사례와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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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자는 서문을 통해 전혀 새로운 아이템이 아닌 분식회계 문제를 굳이 책으로 발간하려는 목적에 대해 “점차 관대해지려는 분식회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최근 일고 있는 분식회계를 지시했던 유력 경제인의 사면 논란에 쐐기를 밖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또, 대우그룹과 SK그룹 등의 분식회계문제가 드러나면서 국가신인도가 추락하고, 국가경제가 휘청거렸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직장인들이 길거리로 내몰렸거나 정든 직장을 떠나야 하는 위기를 겪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하지만 이제 시간이 조금 지났다고 이러한 아픈 경험을‘망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허위로 재무제표를 만들어 이를 이용해 대출을 받고, 대출을 해준 은행은 부실해져 여기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결과적으로 공공(국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쳤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의 심각한‘건망증’을 이용해 유력경제인의 사면을 운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중장부는 세계경영을 외쳤던 대우그룹의 대규모 분식회계사건이 터지면서 한국경제는 물론 대외신인도에도 악역향을 끼쳤고, SK그룹의 SK해운은 최대주주를 위해 부실한 회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지난 2001년 9월 파산선고를 받은 조양상선은 매출액을 과다계상하거나 이익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999년까지 1,700억원의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결국 당시 해운기업 3위였던 조양상선은 이같은 분식회계로 인해 금융권의 추가대출이 불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3자매각도 법정관리(회사정리절차)도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하면서 법정관리를 받지 못한 이유를 분식회계에서 찾고 있다.
국내기업들의 분식회계관련 서적이 처음으로 발간됐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와 회계법인,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넷 뉴스매체팀
web@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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