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의 첨단장비와 철저한 정보 분석을 통한 밀수단속이 자리를 잡자 각종 기상천외한 수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관세청(청장 김용덕)에 따르면 인접국 보따리상들과 공항 여행자 등을 통해 이제껏 보지 못한 신종수법을 동원해 비아그라, 마약류, 금괴, 보석류 등을 밀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보따리상과 여행객들이 면세범위내의 물품 구매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워지자 부피가 작고 숨기기가 쉬운 비아그라, 마약류, 금괴, 보석류 등의 밀수 유혹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국정원, 경찰 등과 정보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엑스레이 검색장비와 마약탐지견 등을 이용한 검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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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아그라 등 밀수수법
- 군산↔중국 청도간 대중국 보따리상의 출입이 빈번한 군산세관은 지난 4일 양ㅇㅇ(당52세)가 가짜 비아그라 270정을 테이프로 감아 양쪽 허벅지에 붙여 밀반입한 것을 적발
․ 양씨가 밀반입하려던 비아그라 270정 중 150정은 비아그라 주성분인 실데나필 성분 함유량이 220mg 짜리로 표기되었으나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의 분석결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된 하이드록시 호모실데나필(Hydroxy-homosildenafil)성분이 84mg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중 유통되는 정품 비아그라는 구연산 실데나필(Sildenafil Citrate) 함유량이 50mg과 100mg 두종류 뿐임
․ 또한, 800mg짜리로 표기된 것도 발견되었으나 분석결과 하이드록시 호모실데나필(Hydroxy-homosildenafil)이 함량이 58mg으로 나타남.
- 이밖에도 비아그라를 분말화시켜 캡슐에 넣은 뒤 미국산 영양제 및 건강보조식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경우와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검정테이프로 감아 검은콩 속에 숨겨 세관 X-ray 및 휴대품 검사를 회피하려다 적발되기도 함
-대중국 보따리상 출입이 가장 많은 인천세관(하루 1,000여명)은 신발, 양말, 팬티, 브래지어, 허리춤, 담배갑 속에 비아그라 등을 은닉하여 밀반입한 사례가 많음.
▶ 마약류 등 밀수수법
- 군산세관은 중국 청도에서 입국하는 보따리상이 지갑속에 마약인 엑스터시(MDMAㆍ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를 숨겨 들여오려는 것을 마약탐지견에 의해 적발(1.21)
-대구세관은 중국 심양에서 대구공항으로 입국하는 여행자의 신변 사타구니에 비닐테이프로 감아 은닉한 메스암페타민(일명 히로뽕) 150g, 시가 4억 5천만원 상당을 적발(3.17)
▶ 금괴, 보석류 등 밀수수법
-인천공항세관은 콜롬비아 여행자 박ㅇㅇ(당54세)가 기름종이로 포장한 후, 바지 허리춤의 동전주머니에 은닉하여 밀반입 하려한 에메랄드 239개, 시가 1천7백만원 상당을 적발(‘04.11.2)
- 인천세관은 대중국 보따리상인 이ㅇㅇ(여, 당35세)가 신체 내(질 속)에 콘돔으로 포장한 동전모양의 금 15개(562.5g), 시가 1천만원 상당을 밀반입한 것을 적발(2.16)
- 인천공항세관은 홍콩 여행자 김ㅇㅇ(여, 당66세)가 외투 주머니에 물방울 다이아몬드 등 38점, 시가 5억원 상당을 은닉하여 밀반입한 것을 적발(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