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이 한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 71.8%
개성공단 성공할 것 - 59.0%
대부분의 외국인투자기업들은 북한문제로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것을 고려한 적이 없지만, 외투기업 셋중 하나는 북핵문제가 심화될 경우 한국내 사업을 조정할 필요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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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가 최근 외국인투자기업 44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북한 및 남북경협에 대한 외국인투자기업 인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북한문제로 한국에서 철수를 고려한 적이 있는 기업은 2.3%에 불과했지만, 북핵문제가 심화될 경우 사업축소 등 한국 내에서의 사업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31.2%로 나타났고 밝혔다.
상의는 이에 대해 “대다수의 외국인투자기업들은 북한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안하고 한국에 진출하고 있지만 핵보유 선언과 6자회담 지연 등 최근의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남북경협의 역할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이 많았다. 외투기업의 71.8%는 남북경협이 한국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90.7%는 북핵문제와는 별개로 남북경협이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기업들이 남북경협을 통해 남한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74.2%에 달했지만, 남북경협을 통해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이 품질 등의 측면에서 남한에서 생산된 제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는 견해는 전체의 3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개성공단 개발사업과 관련, 59.0%의 응답기업들이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분양이 본격화될 경우 입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11.9%에 불과하였다.
입주의향이 적은 이유로는 이들 업체들의 사업이 ‘저임금을 바탕으로 하는 개성공단과는 맞지 않는다’는 응답비중이 60.2%로 가장 높았고, ‘통행문제 등 복잡한 사업절차’(13.7%), ‘핵문제 등 경제외적 불확실성 과다’(10.6%), ‘원산지 판정에 따른 판로문제’(6.9%), ‘북한정부의 정책일관성에 대한 불신’(5.8%)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을 앞두고 제기된 북핵문제로 기업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북핵문제 해결 등 긴장완화 분위기 조성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