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담배에 이어 석유 유통시장에도 구매전용카드거래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과세당국 및 관련업계는 구매전용카드거래제 확산이 해당 물품의 유통질서를 투명하게 하고 신용사회를 정착시켜 결과적으로 과세자료를 객관화 시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산업자원부 및 석유 유통업계에 따르면 석유류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유류 구매전용카드제(가칭)' 도입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지난 5일 산업자원부 석유산업과 관계자는 "유류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업계와 학계, 정부 관계자들이 유류 구매전용카드거래제의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도입 여부와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정부와 학계에서는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류 및 담배전용카드제에 이어 유류 구매전용카드제가 도입될 경우 주요 유통물품에 대한 구매전용카드제 도입이 연이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구매전용카드제 도입 붐이 일고 있는 것은 국세청이 지난해부터 도입ㆍ시행하고 있는 주류 구매전용카드거래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돼 주류 유통질서가 선진화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 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행정당국의 설명이다.
산자부와 업계는 이에 따라 주류 구매전용카드거래제에 대한 문제점과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석유 유통업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유류 구매전용카드제 도입을 신중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제도가 도입ㆍ시행될 경우 초기에 사업자들의 참여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제도 도입을 위한 타 부처와의 협조체제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