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시행된 외환자유화 2단계 조치이후 외화를 밀반출입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 1∼11월 김포와 인천공항을 통해 외화를 밀반출입하다 적발된 사범은 모두 3백13건(3백90억원)으로 지난해 50건(90억원)에 비해 무려 6.3배 증가했다.
특히 밀반출 사범은 건수로는 전년 34건보다 7.4배 늘어난 2백52건을 기록했으며, 금액으로는 무려 15.7배 급증한 3백23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외화 밀반출입 사범이 폭증한 것은 외환자유화 2단계 시행을 틈타 외화를 해외에 도피시키려는 사람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외화 반출입 신고의무를 제대로 모르는 여행객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세관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에서 입출국하다 신고의무를 다하지 못해 여행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는 것은 물론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는 여행객이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