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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2. (일)

한글과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에 관한 연구(33)

김상현 (국세청 종합부동산세과장)


 

제2절 사업추진상의 문제점 및 대처방안
1. 국가의 위상 및 이미지 제고
1) 남북한 분단의 문제
현재 한반도는 '45년 8·15 광복이후 60여년간 남북분단이라는 민족적 비극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2차대전이후 분단됐다가 통일되지 않고 여전히 대립하고 있는 곳은 지구상에서 한반도가 유일한 곳이다. 이러한 민족분단의 지속으로 인해 남북한 문화의 이질성은 더욱 심화됐으며, 앞으로 한글문화 세계화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커다란 장애물이 될 것임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그렇다고 단기간에 민족통일을 이룰 수 있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안되며,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하루아침에 남한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북한의 문화를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다. 시간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한 기간을 최소화 시키면서 남북문화의 충돌에서 오는 괴리감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은 지속적인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서로의 문화 이해와 수용밖에 없다.

몇십년간의 분단 지속으로 인한 남북한 한글의 괴리감 역시 지금은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는 정도의 상황은 아니어서, 한글을 세계화하기 위한 남북한 한글학자들의 공동연구도 선행돼야 하는 등 앞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앞서 논한 한민족네트워크공동체의 성공 여부는 전체 한민족 구성원들이 혈통과 문화적 공통성에 기반해 경제적 교류협력을 통해 '사실상의 통합'을 이룰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사실상의 통합이 높은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면 한민족네트워크공동체가 양적·질적 성숙을 이루는 것은 물론, 이러한 발전에 근거해 남북한이 국가연합의 단계를 거쳐 연방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고 예상할 수 있다.

한민족네트워크공동체가 일정 수준이상으로 발전하게 되면 한국이 아시아 중추국가로 발돋움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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