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일간 신문마다 대서특필로 그에 관한 기사를 다뤘고 전면을 그에 관한 기사와 사진으로 채우기도 했다.
어느 날은 무려 5면을 그에 관한 기사로 도배하다시피 어마어마하게 다뤘다.
또 방송에서도 특집방송으로 그를 소개했고 기업들도 '워드 잡기'에 열을 올린다고 한다.
그를 주제로 한 팬카페도 하루 5∼6개씩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가 오는 4월2일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다고 하니까 국내 두 항공사는 '워드모자 모시기 경쟁'에 돌입했다고 한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던 경기 장면이나 온 국민의 뜨거운 응원모습 등은 4년이 지난 지금 봐도 감동적이고 흥분되듯이 하인스 워드에 관한 기사나 방송도 반복해 보고 읽어도 싫증나지 않고 흐뭇하고 깊은 감동을 준다.
그에 관한 기사나 방송이 연일 계속된 이유는 차별과 가난이라는 역경을 극복하고 아메리칸 드림을 일궈낸 어머니와 아들의 인간승리 사연때문일 것이다.
그 어머니는 아들을 당당하게 키우려 정부지원금도 안받고 아들이 영웅이 된 후 "아들아, 올라갈 땐 내리막 생각해야지"하며 아들의 미래를 대비하고 있었고 아들의 연봉이 67억원이고 이번 수퍼보울 우승으로 보너스와 배당금만 해도 1천만달러(97억원)을 더 받게 된다고 하는 데도 그 어머니는 몸성한 동안은 월급 600달러 식당일을 계속할 것이라 하고, 그 아들은 어머니 이름을 딴 한미장학재단을 설립할 것이라 하니 참으로 대견하고 감동적이며 흐뭇한 마음 이루 표현할 수 없다.
또한 오래전이지만 혼혈인에 대한 일부 편견을 가졌었던 기억을 후회하고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은 비단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하인스 워드를 통해 다시 한번 스포츠를 통한 국위선양 효과의 지대함을 실감하면서 뒤돌아보면 IMF 사태로 온 국민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박세리 선수의 LPGA 메이저대회 2회 우승소식은 온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며 세계 각국에 한국을 크게 알리는 효과가 있었고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달성'을 계기로 세계가 한국을 다시 보게 됐다.
우리의 500만 젊은이들이 붉은 옷을 입고 한 목소리로 외쳐대는 '대~한민국'의 그 함성. 축구경기장에서뿐만이 아니라, 길가에 서서, 광화문에서 수백만명이 모여서 한 소리로 외치는 '대∼한민국'소리는 세계를 흔들어 버렸고 지구촌을 발칵 뒤집어 버렸다.
그때부터 한민족이 세계인들에게 열광받기 시작하는 계기가 됐고 세계가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 됐다고 한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하면 6·25 전쟁국 정도로만 알았었는데 '88 올림픽과 박세리 우승 그리고 2002년 월드컵 때문에 한국을 깊이 알게 됐고 또 이번 하인스 워드 때문에 더 많이 알게 됐으며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스포츠가 국위선양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그들에 대한 국가의 배려는 미흡한 것 같다.
몇 년 전에 우리나라 여자 프로골퍼의 효시라 할 수 있는 구옥희(근 20년 전부터 일본에 가 프로선수로 활약하며 여러차례 우승을 해 국위선양한) 선수의 국내 거주시 이용할 20여평짜리 아파트가 국세체납으로 압류됐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에 1년 중 근 260일이상 체재하면서 일본에서 출전해 얻은 소득에 대해 그 이전 2년분은 국내에 자진신고·납부했는데 당해연도 분은 신고하지 않아 체납돼 국내 유일한 부동산을 압류했다는 것이다.
구 선수의 경우 주로 일본에 거주하기 때문에 소득세법상 비거주자이고 따라서 국외 원천소득에 대하여는 국내 납세의무가 없는 데도 무지로 그 이전 2년분을 국내에 자진신고·납부했다 하여 당해연도분을 고지·발부한 것은 엄연히 잘못된 것임에도 복잡한 절차를 밟아 취소결정받도록 대행해 준 적이 있다.
그 당시 취소조건이 그 이전 2년분 자진신고·납부분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구 선수가 그동안의 국위선양 효과만 해도 부과됐던 세금 600여만원의 수십배 또는 수백배가 될 터인데 부당하게 부과한 세금으로 국내유일한 부동산을 압류당했던 일은 고국에 크게 서운한 감정을 오랫동안 가졌을 것이다.
차제에 해외에서 크게 국위선양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세제상 우대하는 방안도 마련했으면 하면서 장한 하인스 워드와 훌륭한 그 어머니의 무궁한 발전과 행운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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