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 법인납세국 주세 담당부서인 소비세과에 근무하면서 확고한 사명감과 다년간 주세분야에 근무한 경험에서 습득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조세정의 구현에 앞장서 오고 있는 황대철 조사관<사진>이 '이달의 국세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가짜양주 제조공장에 대한 끈질긴 잠복근무 등 치밀한 내사로 가짜양주 제조조직을 일망타진한 황 조사관은 지난해 10월 조세포탈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가짜양주 제조유통 근절을 위한 가짜양주 신고포상금제를 창안해 올해부터 시행하도록 했던 장본인이다.
경찰 관계자들도 황 조사관의 실적에 놀라워하게 만든 공적내용을 정리한다.
지난 4월 불확실한 정보를 갖고 가짜양주 제조공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던 황 조사관은 제조공장의 위치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4월16일 아침 일찍 현장 인근을 직접탐문에 나섰다.
황 조사관은 인적이 뜸한 주택가에 위치한 70평 정도의 조립식 가건물이 대문은 굳게 잠겨져 있고, 내부사정을 알 수 없으나 병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가짜양주 제조공장일 것이라고 직감적으로 의심했다.
그는 제조공장 현장 주변은 남의 눈에 잘 띄어 잠복근무가 곤란한 위치로 인근 아파트 신축공사장 옥상에서 하루동안 잠복근무를 하면서 공장 종업원의 출·퇴근 및 이동상황, 차량 출입상황 등 동향을 감시했다.
치밀하고 신중한 접근과 지속적인 동향파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황 조사관은 관할 대구지방국세청 소비세계의 지원을 받아 장기 감시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가짜양주 제조범 일당의 신병과 물증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단속시점을 포착하고 기습단속을 실시했다.
그러나 제조범 일당은 철저한 문단속과 공장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차단막을 설치하는 등 공장 내부활동이 전혀 노출되지 않아 동태감시가 곤란하게 됐다.
황 조사관은 단속이 지연될 경우 단속정보 유출과 범행현장을 놓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 4월27일을 단속착수일로 정하고 단속반 편성 및 경찰지원 요청과 공장진입시 필요한 절단기 및 화재방지를 위한 소화기 준비 등 사전 세부단속계획을 수립하고 재차 잠복근무에 들어갔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당초 단속착수 예정시간인 4월27일 10:00까지 공장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않자 단속착수를 연기하고 단속반을 해산시킨 후 다시 현장 주위감시에 들어갔다.
같은 날 14:00경 1t 트럭이 공장 내부로 진입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가짜양주가 실려나가는 순간을 놓치면 현장확보가 곤란하다고 판단한 황 조사관은 즉시 대구지방국세청에 단속반 파견을 요청했으나 거리관계로 출동시간이 상당히 소요됨을 알고 현장에서 거리상 가장 가까운 남대구세무서에 직원을 신속히 파견토록 요청했다.
그러나 화물트럭이 공장안으로 들어간 후 종업원들이 공장문을 잠그고 황급히 빠져나가자 단속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판단한 황 조사관은 남대구세무서 직원을 철수시키고 만일을 대비해 대구지방국세청 직원들을 현장 인근에 분산 배치했다.
대기한지 약 2시간후인 16:00경 종업원들이 다시 공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경찰에 연락후 대구지방국세청 직원과 함께 즉시 가짜양주 제조현장에 진입해 현장 단속을 실시했다.
이같이 가짜양주 제조공장을 완벽하게 단속할 수 있었던 것은 끈질긴 추적과 내사, 철저한 보안 유지, 팀플레이를 통한 조직적이고 빈틈없는 기습단속의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들도 자신들이 그와 같은 현장을 적발하려면 한달이상 미행과 추적을 해도 검거하기 어려운데 국세청에서 어떻게 빨리 완벽하게 단속업무를 처리했는지 놀라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