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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14. (일)

세무 · 회계 · 관세사

우리 산하 시작과 끝을 한눈에…

안양시청 현진상씨 `한글 산경표' 내놔


우리는 늘 산을 오르고 또 오르고 있지만 과연 우리나라 산이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로 흐르다가 어디에서 끝나는가를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산의 역사를 기록한 옛 문헌은 있지만 한문으로 표기돼 특히 한글세대에게는 상당한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안양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진상씨가 `한글 산경표'를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한글 산경표'는 조선광문회본 `산경표'를 한글화한 것으로 `증보문헌비고'의 `여지고 산천'과 비교해 누락되거나 탈락된 것을 찾아 삽입하고 불필요한 항목을 삭제해 1천6백11개 항목으로 재구성했다.

또 부기 지명을 비교 확인 추가·정리함은 물론, 두 문헌의 차이를 동일한 지면에서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재구성한 새로운 산경표로서 앞으로 지리연구가의 지침서가 될만하다.

산경을 바탕으로 삼고 옆에 이수(里數)를 부기하고 있어 이를 펼치면 모든 구역의 경계를 마치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듯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높이 솟아 어느 산을 이루고, 비껴 달리다가 어느 고개에 이르며, 굽이돌아 어느 고을을 둘러싸는지를 상세히 싣지 않은 것이 없기에, 이야말로 산의 근원을 밝혀 보인 표라 할 만하다.

저자 현진상씨는 '54년 대구 출신으로 동국대 국문학과를 중퇴했다. 안양시에서 공무원생활을 하면서 한국방송대 행정학과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안양시 사회복지사업소에 근무하면서 청솔산악회 감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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