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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14. (일)

내국세

[한국서화명인대전 수상자 인터뷰]최우수상

여백의 美등 동양미술 정수살려


"자연만큼은 거짓도 없고, 그 연륜이 쌓여있는 것이 좋아서 이러한 느낌을 화폭에 담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2004년 한국서화명인대전'에서 작품 '명륜당'(한국화)으로 당당히 '최우수상'을 수상한 自香 김혜영씨(43세).

작품 '명륜당'은 동양미술의 정수(핵심)에 가깝게 그렸다는 심사평을 얻고 있다. 특히 사·생·취가 강하면서도 관념으로 그린 것이 아니고, 실제 대상을 직접 보면서 그렸으며 무엇보다 여백의 미를 살려 귀감이 될 만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먹은 화려한 색은 아니지만, 보면 볼 수록 내면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한국화의 香'에 흠뻑 빠진지 7년째인 自香 선생.

'선과 먹의 색' 하나 하나에 그리는 사람의 생각이 담겨 있다는 自香 김혜영씨는 "그림은 그리는 사람의 인품이 배어 있다"고 한국화의 예찬론을 펼쳤다.

自香 선생이 '붓'과의 인연을 맺은 것은 중 1때 서양화로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 '미술세계 없이는 김혜영도 없다'할 정도로 남다른 사랑을 품고 있다.

이번 수상에 대해 自香 김혜영은 "부족한 면도 많은데 수상하게 돼 기쁘고, 반면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어머니, 주변 모든 분들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따뜻함도 잊지 않았다.

현재 부산 명진중학교 미술교사인 自香 김혜영씨는 제자들이 '그림을 잘 그리기보다는 창의성과 과감한 시도'를 촉발시키는데 혼신을 쏟고 있다.

 




서화명인대전 특별취재반
김현호·김영기·오상민·윤형하·권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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