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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5. (수)

세정가현장

`다단계판매 현혹되지 말라!' 국세청, 직원들에 경계령


최근 퇴직한 국세공무원이 다단계 판매사업으로 연봉 몇억원대의 오너로 등극하는 성공사례가 국세청 내부에 회자되면서 직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국세청은 내부적으로 다단계 판매실태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현직 국세공무원은 “박봉에 시달리는 남편을 위해 부인이 소일거리를 찾던 중 주위로부터 무자본 무경험 무점포로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다단계 판매를 권유받았다”며 “초기투자비용이 전혀 투입되지 않는 데다 세제 화장품 개인용품 건강보조식품 농수산물 등 생활소비재를 사용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아 차마 만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우는 소극적인 자세이지만 또다른 경우, 아예 국세공무원이 직접 관계회사의 설명회에 참석해 실태를 파악하는 등 적극적인 면도 없지 않다. 물론 본인이 직접 다단계 판매에 나서자는 취지는 아니지만, 부인의 부업으로 적당하다는 판단에서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청 자체적으로도 파악해 본 결과 실제로 전직한 직원도 있는데 대부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보다 과장된 면도 있어 자칫 현혹될 우려도 있다”고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현직 국세공무원이 주위에 다단계 판매가입을 권유하거나 부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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