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2001년 중앙행정기관 탁구대회'에서 22개 부처 중 3위를 차지, 조직의 단합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탁구를 비롯, 테니스 축구 등 각종 스포츠 종목별로 매년 개최되는 중앙부처대항은 부처의 자존심을 걸고 참가하는 대회여서 중앙부처 공직자들간에는 전통적으로 스포츠의 대표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이번 3위는 의미가 크다.
이 때문에 국방부·행자부 등 일부 중앙부처들은 선수생활 경험자를 대회에 출전시키는 등 우승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구사해 오고 있다.
국세청 탁구동우회 한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대해 “8강에서 대검과 시합한 결과 2대 1로 이겼으나, 국세청 에이스 조와 대검 에이스 조가 만약 10번 시합을 하면 국세청이 승리할 확률이 40% 정도로 대검은 높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것은 사전에 정보를 입수·분석해 대비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고 경기내용을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탁구동우회장인 이재광 법인납세국장은 허리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한상률 세정개혁총괄팀장과 함께 국장조에 출전해 국장조의 승리뿐만 아니라 국세청 3위 달성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로세무서 직원들은 국세청 탁구동우회 회원이 아닌데도 출전 선수들의 사기를 위해 자청 응원단으로 참여, 국세청 특유의 단합됨을 재확인시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