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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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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사라질 일자리 327만개…전문직에 60% 집중

산업연구원 AI시대 산업인력 양성 보고서
전문직 일자리 196만개 소멸 전망

금융업 전문가 일자리 소멸비율 99.1%

 

인공지능(AI)으로 사라질 일자리가 327만개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2년 기준 총 일자리의 13.1%로, 10명 중 1명은 일자리를 잃는다는 의미다.

 

특히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 중 절반 이상인 196만 일자리(59.9%)가 전문직에 몰려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산업연구원은 13일 ‘AI시대 본격화에 대비한 산업인력 양성과제’ 리포트에서 인공지능 도입으로 대체될 일자리는 327만개로 추정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등 국내 주요 산업, 직종별로는 전문가 직종에 일자리 소멸 위험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3만개), 건설업(51만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6만개), 정보통신업(41만개) 순으로 위험일자리 수가 많았다. 제조업 내에서도 산업 비중이 높은 주요 산업에서 일자리 소멸 문제가 심각하다는 전망이다.

 

직종별로는 193만개의 소멸 일자리가 전문직이었다. 특히 공학전문가 및 기술직(113만개), 정보통신전문가 및 기술직(55만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문직 소멸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업으로, 99.1%에 달했다. 사라질 전문직 일자리 수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5만개), 건설업(43만 개), 정보통신업(38만개), 제조업(37만개)에서 많았다.

 

 

한편 보고서는 생성형 인공지능 출현과 인공지능 성능의 급속한 향상, 국내기업의 인공지능 도입률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인공지능 영향이 가시화되는 시점이 빠르게 도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산업구조, 특히 노동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AI 기술 시장에서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률은 4%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대기업 중심으로 도입이 시작되는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미국은 민간기업 중심, 중국은 국가 주도로 인력 양성에 투자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22년 기준 전 세계 투자 919억달러(약 120조원) 중 51.6%인 474억달러를 미국 민간기업 투자가 차지했다.

 

반면 중국은 국가 주도로 고급 AI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학제 중심 연구개발 지원 결과, 중국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AI 논문 등재 실적(2021년 39.8%), 저널인용 수(2021년 29.1%) 및 학회발간 실적을 달성했다.

 

보고서는 민-관 주도 모형의 장점을 조합한 한국 고유의 모델을 고안해 AI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정책 주도로 인공지능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R&D 과제 총투자액과 예산을 지속적 확대해 왔다. 2019~2022년 인공지능 관련 예산 1조2천650억원으로 연평균 3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더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의 AI 경쟁력은 전체 6위, 세부 항목 중 정부전략 6위를 기록했다. 반면 인력 12위, 민간투자 18위로 민간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2022년 신규 투자·설립된 AI 기업은 한국 22개로, 미국(542개), 중국(160개)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정부는 민간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고안해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기초연구 및 인프라 투자에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성장동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생산성 효과가 높은 섹터 중심으로 AI 활용을 장려하는 인센티브 지원 등 생산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체계를 설계하고, AI·SW가 혼재된 현재 인력양성 정책의 운영방안 및 성과평가도 정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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