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우범화물 검사교육 콘텐츠·장비 첫 수출
한국 관세행정 전세계 전파 기폭제 전망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우범화물 검사과정을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는 검사교육 컨텐츠와 장비가 해외 30개국 32개 기관에 수출된다.
관세청은 세계관세기구(WCO)와의 협의를 통해 전 세계 세관직원들의 국제 훈련기관인 27개 WCO 지역훈련센터(RTC) 및 5개 지역능력배양사무소(ROCB)에 우범화물 검사교육 콘텐츠와 장비를 수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로 세관직원 대면 교육이 어려워지자, WCO 및 국내 IT개발업체와 협업해 우범화물 선별·검사기법은 물론 최신 검사장비 운용 등이 반영된 가상현실(VR) 교육 콘텐츠를 지난해 9월 개발·완료했다.
해당 콘텐츠는 사용자가 가상공간에서 컨테이너 수입품에 은닉된 불법물품을 실제 현장에서 적발하는 것처럼 훈력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다.
WCO 사무국과 국제연합(UN)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에서의 시연회 당시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필리핀과 보츠와나 등 35개국 해외 세관직원들도 국내 방문시 콘텐츠를 직접 체험했다.

WCO와 세계 각 관세당국의 호평을 기반으로 관세청 가상현실 우범화물 검사교육 콘텐츠는 아시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30개국에 수출되는 쾌거를 거두게 됐으며, 한국 IT 개발업체인 HO 엔터데인먼트가 수출을 맡는다.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해 개발된 교육콘텐츠가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무엇보다 교육콘텐츠가 수출되는 30개 국가는 WCO 지역훈련기구가 소재하고 있는 거점국가들로, 한국 관세행정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전 세계 관세당국에 전파하는 기폭제가 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관세외교 영향력 확대에도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희 관세청 국제협력총괄과장은 “이번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는 관세당국을 상대로 홍보 및 체험기회를 제공해 우리 시스템·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와 병행해 앞으로도 신기술을 접목한 관세행정 교육 콘텐츠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