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조세박물관, '숙종, 태평성세(太平聖稅)를 이루다' 특별전 개관

국세청 국립조세박물관이 이달 20일부터 ‘숙종, 태평성세(太平聖稅)를 이루다’ 특별전을 개관한다.
이번 특별전은 임진왜란과 병조호란 등 양란 이후 어려움에 처한 사회·경제를 복구하고, 조선 후기를 중흥으로 이끈 숙종의 조세정책과 다양한 업적을 소개하는 것으로 내년 6월30일까지 진행된다.
특별전은 7개 주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돼 △왕으로 태어난 남자, 이순 △개혁을 위한 첫걸음, 왕권강화 △왕실 정통성의 확립 △조세개혁, 조선의 태평을 이루다 △군역체계 및 강역 정립 △숙종 이야기 △메타버스 체험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박물관 로비엔 숙종의 일생과 업적을 주제로 디지털 실감영상이 연출돼 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관심과 흥미를 돋군다.

특별전에 전시되는 주요 유물로는 숙종이 탄생하면서 이름을 정했던 ‘휘망단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왕세자 책봉 당시 받은 ‘왕세자책봉옥인’ 등을 비롯해 타고난 정통성으로 숙종이 보여준 강력한 왕권에 대한 ‘계붕당시(戒朋黨詩)를 적은 현판’, 군주에 대한 신하의 충심을 강조한 ‘제갈무후도(諸葛武侯圖)’ 등이 있다.
또한 숙종이 선대 국왕들의 업적을 재평가하고 추승(雛僧)하는 과정을 통해 왕실의 정통성을 확고히 하는 것을 보여주는 왕과 왕비의 글씨와 글을 모은 ‘열성어제’, ‘열성지장통기’와 왕실 족보인 ‘선원계략기보’ 등도 전시된다.
태조(太祖)의 계승자를 자처하며 왕권을 강화한 것을 반영한 전주 경기전(慶基殿)의 ‘태조어진(국보 제317호) 영인본’과 ‘태조금보’가 전시되고, 숙종이 59세 때 ‘기로소’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여 그린 ‘기사계첩’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양란 이후 무너졌던 조선 사회를 복구하고 중흥으로 이끈 숙종의 백성을 위한 사회·경제적 개혁을 각종 유물 및 문헌과 함께 면밀히 소개해, 대동법의 전국 시행과 관련된 ‘대동사목’, 화폐인 ‘상평통보’와 양전(量田)사업에 대한 ‘양전등록’도 소개된다.
특히 백성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탓에 숙종이 각별히 관심을 두고 해결하고자 한 군역(양역)과 관련된 ‘국조보감’과 군제 개편을 통한 우리나라 강역의 정립을 보여주는 ‘북한지’, ‘울릉도도형’ 등도 전시된다.
이 외에도 당시 백성들 사이에서 전해지던 다양한 이야기 속 주인공 숙종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유물인 ‘ 단춘전’과 여러 영상이 함께 전시되며, 강력한 군주가 아닌 태평성세를 이룬 어진 임금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애묘인(愛猫人) 숙종의 ‘금묘(金猫) 이야기’ 등 인간적인 숙종의 다양한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메타버스 조세박물관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전시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을 방문한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은 가상현실기기로 ‘메타버스 특별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별도로 ‘메타버스 체험공간’이 조성돼 있다.
이번 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과 관람 예약은 국립조세박물관 누리집(www.nts.go.kr/museum/main.do)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