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디지털 포렌식 센터 개소식
전국 세관 수사업무 총괄 지원
분석속도 종전 대비 3배이상 높여

관세청이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과 환치기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의 해외유출 등 조직적 지능범죄에 사용되는 컴퓨터 파일·이메일·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자료를 적시에 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개소했다.
이번에 개소된 관세청 디지털 포렌식 센터는 디지털 증거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분석 속도를 대폭 향상시키는 한편, 기존에 불가능했던 분석도 가능해 분석 역량이 한층 제고될 전망이다.
특히 수사팀 별로 분산 관리하던 디지털 증거를 앞으로는 포렌식 센터에서 통합 관리함에 따라 수집·보관·분석과정에서 데이터 훼손이 방지되고 분석 속도는 3배 이상 높아진다.
이와 함께 스캔문서내 문자까지 식별하는 ‘비정형 데이터 분석프로그램’, 원격·교차분석이 가능한 ‘클라우드 분석프로그램’ 등 첨단 소프트웨어도 도입돼 분석 역량이 크게 제고된다.
관세청은 서울본부세관에 ‘관세청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신설한데 이어 16일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른 급격한 디지털화로 무역·외환거래 자료 대부분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디지털 형태로 기록·보관되고 있다”며 “디지털포렌식을 통한 디지털 증거의 확보가 무역범죄 입증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지목했다.
이어 “최근 디지털 증거 압수에 있어 적법절차 준수가 더욱 엄격하게 요구되는 만큼, 이번에 구축된 관세청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통해 역량을 크게 강화하게 됐다”며, “검찰과 금융정보분석원, 특허청·국세청 등 경제범죄 단속기관들과 디지털 포렌식 분야 공조를 공고히 해 지능적 무역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관세청이 올 들어 11월말 현재까지 적발한 무역경제사범들의 범칙금액이 총 7조8천795억원에 달한 가운데,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증거를 확보한 사건이 전체의 56%(4조4천315억원)에 달할 만큼 디지털 증거 수집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구축된 디지털 포렌식 센터는 기업수사 업무가 가장 많은 서울세관 뿐만 아니라, 전국세관의 디지털 포렌식 수사업무를 총괄 지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