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서울세관과 함께 수출 길을 뚫어 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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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수출을 위해 더욱 높아진 허들을 뛰어넘어야 한다.
수도권 중심세관인 서울본부세관(세관장·정승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중소수출기업이 대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개척 지원과 해외통관 애로 해소 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한해 서울세관이 민·관협업을 통해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FTA 및 AEO 활용지원에 나선 우수사례를 4회에 나눠 소개할 계획으로, 실제 서울세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수출경쟁력을 확보한 중소기업 대표로부터 초창기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해소하는 과정을 들었다.<편집자 주>

블라인드 전문기업, 서울세관과 함께 新보호무역시대를 대비하다
㈜리코블라인드(대표·김상곤)는 가정용·상업용 블라인드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다.
고유한 원단 코팅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 등에 블라인드를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최근 세계 각 국의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에 따라, 우리 기업의 수출물품에 대한 원산지 사후검증 요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꾸준히 수출 실적을 올리던 ㈜리코블라인드 또한 FTA를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 만큼이나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원산지검증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FTA 원산지 사후검증이란 국내 기업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물품을 수출한 이후 해당 국가의 세관 등이 우리 수출기업(또는 해당국 수입기업)을 대상으로 수출품의 원산지가 ‘대한민국’이 맞는지 별도로 확인하는 절차다.
㈜리코블라인드는 자체적으로 원산지 사후검증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협력업체가 많고 섬유류의 원산지 결정 기준이 까다로운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서울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원산지 검증 대응 지원사업’ 참여를 신청했다.
서울세관 원산지 검증 대응 지원사업은 FTA 활용 중소·중견 수출기업이 원산지 사후검증에 따른 추징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업체별 맞춤형으로 검증 대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김상곤 리코블라인드 대표는 “회사 내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섬유류의 원산지 결정기준이 어려워 원산지 판정 방법이나 원산지 결정기준을 확인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였다”며 “직원들의 원산지관리 역량을 제고해 체약상대국의 원산지 사후검증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서울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에 원산지 검증 대응 지원 컨설팅을 신청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컨설팅 신청 이후 서울세관 담당자가 회사를 방문해 관리자와 실무자들에게 품목분류, 원산지 판정방법, 원산지(포괄)확인서 작성 방법 및 사후관리 방법 등 원산지 사후검증을 위한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회사에선 자재명세서, 원산지소명서 등 관련서류를 작성해 보관함으로써 사후 검증에 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세관 직원들이 회사를 방문해 모의검증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서류 등을 꼼꼼히 검토해 줘 원산지 검증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관세청 원산지관리시스템인 FTA-PASS를 이용해 회사 내부 원산지관리 프로세스를 완벽하게 갖출 수 있었다”고 서울세관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 대표는 “뛰어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친환경 명품 블라인드를 개발하고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세관과 함께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발맞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블라인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