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지역 기반 소형 브루어리 최초 획득
발효조 기준 120톤 이상 시설 갖춰야 취득 가능
오는 9월 제2브루어리 완공…연 900만리터 생산

수제맥주를 생산하는 소형 브루어리가 일반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한 첫 사례가 나왔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발효조 기준 120톤 이상 시설을 갖춰야 취득할 수 있는 일반주류제조면허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일반주류제조면허는 현재 대기업을 포함해 국내 단 10곳만 보유하고 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취득은 지역 기반의 소형 브루어리로서는 첫 사례다.
소규모 주류제조면허로 맥주 시장에 진출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올초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오는 9월 이천 부지내 제2브루어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제2브루어리가 완공되면 연 900만리터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제2브루어리 완공과 함께 일반주류제조면허 획득을 계기로 올해 매출을 연 1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그간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대형 수제맥주 회사와 경쟁하기 위해 ‘스마트한 다윗’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으로 60종이 넘는 수제맥주 레시피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지난해 맥주 종량세 전환 및 주류 규제 개정에도 힘써 왔다.
김태경 대표는 “현재 수제맥주 시장은 지방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선행했던 ‘공장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성수, 홍대 등 언더그라운드에서 실험적인 맥주를 만들며 꾸준하게 팬덤을 형성해온 작지만 진정성 있는 브랜드들도 있다”며 “‘스마트 다윗 전략’의 성과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국내 맥주기업 최초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초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젊은 세대에게 인기인 하드셀처 제품 ‘소프라’를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