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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08. (일)

세정가현장

'헌혈 100회' 우해나 국세공무원 "만 16세 생일 지나자마자 참여했죠"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 포장 명예장 받아…혈소판·혈장 헌혈만 각각 46회

우 조사관 “환우들에게 도움된다는 사실에 오히려 내가 선물받는 느낌”

 

 

코로나19로 헌혈자가 줄면서 국내 헌혈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최근 100회 헌혈로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국세공무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에 근무 중인 우해나 조사관이 주인공으로, 우 조사관은 최근 적십자혈액원 산본센터에서 100번째 헌혈에 나선 공로가 인정돼 대한적십자로부터 헌혈유공 포장 명예장을 수상했다.

 

우 조사관이 100회 헌혈에 나선 계기는 고교시절 자신의 집 근처에 있던 헌혈의 집을 보면서 자연스레 헌혈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된 것이 발단으로, 헌혈이 가능한 만 16세 생일이 지나자마자 첫 헌혈에 나서게 됐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헌혈도 다같은 헌혈이 아니다. 일반적인 전혈과 달리 혈소판 및 혈장 등 성분헌혈의 경우 채혈에 시간이 오래 소요되기에 채혈자에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혈소판 헌혈의 경우 유통기한이 5일 이내로 짧은 탓에 해외에서 수입이 불가능하며, 헌혈시간도 약 2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탓에 항상 수급불안을 겪고 있다.

 

우 조사관은 성분헌혈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고부터는 혈소판과 혈장헌혈에 집중해, 총 100회 헌혈 가운데 혈소판과 혈장헌혈만 각각 46회를 기록했다.

 

우 조사관은 “나의 작은 도움이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될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선물을 받고 있다”고 오히려 헌혈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했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이들에게 건강을 주고 싶어 계단 오르기와 등산·테니스 등 각종 운동으로 꾸준하게 몸을 관리 중인 우 조사관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 조사관은 2017년 국세청에 입사한 이래 강릉세무서장·중부지방국세청장 표창과 상장을 받는 등 평소에도 투철한 공직 사명감과 실천으로 국세공무원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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