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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3. (월)


국세청이 2003년 국내외 문화유적 답사의 모든 일정을 '금강산 문화유적 탐방'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대부분 국세공무원들은 찬성하는 분위기다.

稅政街 사람들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단순한 한 기업의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아닌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정착을 위한 민족적인 사업임에도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진 이번 결정은 여러가지 긍적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4회에 걸쳐 실시하는 이번 금강산 탐방계획의 1회 정도는 퇴직(정년·명예) 예정자에게 배려를 했더라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국세청 조직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대다수 직원들은 "분야별 업무실적자도 중요하고 이 달의 국세인이나 신지식공무원도 중요하지만, 평생을 세정에 몸담아오다 어느날 쓸쓸히 직장문을 나서는 대부분의 퇴직·명퇴 예정자들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M某 직원은 "올해 국세청의 공로연수계획상 7월14일부터 9월13일까지의 기간이 '산업·문화유적지 시찰'로 돼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통보가 없는 것으로 봐서 이는 필시 무슨 우여곡절이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대다수 직원들은 "다음부터라도 가능하다면 퇴직 예정자 및 배우자를 대상으로 상반기 퇴직자는 봄, 하반기 퇴직자는 가을로 나눠서 실시하고 인원이 많지 않다면 1년에 한차례 실시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누구나 나이는 먹는 것이고 또 그러다보면 퇴직하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는 것 아니겠냐"면서 "모양새만 근사한 표창장이나 훈장증을 주는 것보다 이러한 실질적인 내용이 국세공무원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진정한 사기진작책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국세청에서 30년이 넘도록 봉직한 선배 국세공무원에 대한 후배들의 '작은 예우'는 조직문화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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