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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3. (월)

이용섭 국세청장 후보에 대한 '우려반 기대반'


3월3일 10시. 삼성동 코엑스 켄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움.

'제37회 납세자의 날' 행사가 거행되는 시간과 맞물려 행사장 밖에서는 신임 국세청장 후보에 이용섭 관세청장이 임명됐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행사(납세자의 날)를 마치고 이용섭 국세청장 후보는 관세청 간부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국세청 직원들이 걱정할 것이다. 동요를 하지 않겠느냐"며 "국세청장이 외부에서 내정돼 개혁적 차원으로 인식, 걱정과 동요를 할 것이다. 사실, 사무관을 국세청에서 시작해 이질감이 없는데…"라고 기쁨보다도 내심 걱정스런 말을 했다.

세정가에서는 "왜 그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예측을 전혀 못했다"는 반응들이었다.

사무관급이상 대다수 간부들은 "아침에 누가 국세청장으로 임명되던지 내부(국세청)에서 되려거니 생각하면서 출근했는데 얼떨떨하다"며 실감하기는 어려운 듯 했다.

어떤 사무관은 "그 분들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해 온 것을 직ㆍ간접적으로 경험해 잘 아는데 참으로 찹찹한 심정이다. 점심이나 드셨는지 모르겠다"면서 고시 13회이상 간부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국세청 국장급이 '전문가 역할'보다는 조직을 통솔하는 '리더 역할'에 더 비중을 뒀기 때문에 앞으로는 재경부 세제실처럼 전문분야에 대한 업무 연마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 변화를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세청 인트라넷에는 이와 관련해 "국세청 노조위원장 출마자의 자격으로서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는 내용이 올라왔고, 하의상달식의 조직문화를 건의하기도 했다.

특히 국세청 직원들은 이용섭 국세청장 후보가 관세청의 수장으로서 복지측면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졌던 만큼 '복지 증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많은 시대변화를 겪으면서 士氣가 땅에 떨어진 국세청 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혜안이 요구되는 시점인 것 같다.

'나도 재경부 가야겠다'는 말이 弄半眞半으로 나오는 국세청 현실의 깊은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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