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류공업협회는 주류산업의 건전한 육성ㆍ발전과 주세 보전 및 주류수급 조절, 회원사 공동이익 추구를 도모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시켜 주류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협회입니다. 협회의 회원은 정부의 주류제조면허를 획득한 주류 생산업자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한주류공업협회가 밝힌 협회의 설립 목적이다. 아울러 주류산업 육성발전을 위해 ▶관련 법규 개선 및 건의 ▶전문가 초청세미나 ▶관련 법규 책자 발간 ▶해외정보 수집 ▶국산주 개발 및 주질 향상 유도 ▶주류수출 증대 유도 ▶주류산업 발전을 위한 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협회 임직원들의 일련의 행동을 보면 이는 구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주변에서도 "너무나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얼마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주류 구매전용카드제 세미나에서는 기본적인 자료조차 만들지 않아 참석자들은 협회 무성의를 성토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0월14일字로 협회에 취임한 임지순 회장은 부임후, 일절 언론 등과 접촉을 하지 않으면서도, 취임후 몇일이 되지 않아 1박2일(평일)로 무주에 있는 某골프장에 친목회 골프모임을 갔다 왔다고 한다.
회원사들이 막대한 회비를 내고 그중 거액의 연봉을 회장에게 주고 있는데, 한참 일해야 할 시간에 하루도 아닌 이틀이나 그것도 갓 취임한 회장이 골프모임을 왔다 갔다 하니 한심하기 그지 없는 일이다.
협회의 대표성을 지닌 회장이 이러니 20년이상 근무해 온 간부들조차 협회를 알리려는 창의적인 자세는 아예 엿볼 수 없다.
국세청 세무서장 출신인 某 임원은 "우린 뭐 알릴 것도 없구요. 그냥 가만히 있는게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으로 그래왔으니까요"라는 말로 일관하고 있을 정도여서 협회 직제상의 기획홍보팀의 역할을 무색케 하고 있다.
협회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연구하지도 고민하지도 않는 협회 임직원들이 과연 우리의 주류공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모습들이 장기적으로 협회 발전을 위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