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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관세

코로나 '집콕'에 청정가전 수출 껑충

올 1~9월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22~71% 늘어 

의류건조기·공기청정기 등 인기…최대 수출국은 미국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세계 교역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의류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청정가전 수출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확산을 우려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이와 비례해 청정가전 제품 수요 또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진공청소기 등 이른바 청정가전 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71.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전체 수출액이 8.6% 감소한 것과 크게 대조를 보이고 있다.

 

 

각 품목별로는 의류건조기의 경우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5억6천만달러가 수출됐다. 건조는 물론이고 탈취와 살균 등 기능까지 더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식기세척기는 올해 9월까지 22.5% 증가한 1억7천만달러를 수출했다. 외출 자제, 재택근무 등으로 식사를 집에서 해결하며 식기 사용이 늘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기청정기(59.3%)와 진공청소기(71.5%) 역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공기질과 청결 유지에 신경을 쓰면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수출이 증가한 주요 청정가전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의류건조기(비중 76.7%), 식기세척기(61.6%), 공기청정기(39.9%), 진공청소기(42.5%) 모두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다.

 

의류건조기는 1~9월 누적 수출액이 미국 4억2천만달러, 캐나다 5천만달러로, 북미가 전체 수출의 약 86.3%를 차지할 정도로 북미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식기세척기는 중동지역과 호주로의 수출이 크게늘어, 중동지역은 아랍에미리트가 99.1%, 사우디아라비아가 125.3% 증가했고, 호주는 69.9% 증가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는 1~9월 수출이 지난해 수출규모를 넘어서 최근 이들 지역에서 한국산 제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는 대미 수출을 제외하면 황사·미세먼지가 문제가 되고 있는 아시아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해, 말레이시아가 51.5%, 홍콩이 229.6% 증가하는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이 61.6% 급증했으며, 이미 9월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수출기록을 추월하며 역대 최고 수출기록을 써가고 있는 중이다.

 

진공청소기는 대미 수출이 517.2% 증가해, 미국은 전년 수출 상위국 4위에서 올해 9월까지 실적은 단숨에 1위를 기록했다.

 

관세청 통관기획과 강연호 과장은 “청정가전 수출 증가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생활의 변화로 청정가전의 수요가 늘어나고, 우리 기업의 우수한 품질에 성공적인 방역에 따른 K브랜드의 인기까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관세행정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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