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인 봉태열(奉泰烈)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일선 세무관서 업무점검은 현재(16일)까지 동대문·마포·종로·중부·삼성·역삼세무서 등 6개 관서를 마쳤다.
산하 23개 세무관서의 25% 정도를 순시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순시 초반전에 불과하지만, 奉 서울청장에 대한 일선 세무관서의 대체적인 반응은 고무적이다.
우선 손꼽히는 게 수행사무관들이 일선 직원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 자유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점이다.
또 청장의 순시가 자칫 일선의 소속직원들에게 부담감 내지 업무에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을까 각별한 애정과 관심속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는 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일례로 지난달초 국세청 주관 세원정보우수사례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서울청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오봉신 세무조사관에 대한 격려와 치하를 미처 전하지 못했던 奉 서울청장은 늦게나마 J세무서 순시에서 그를 찾았으나, 조사업무차 외근을 했다. 과거같으면, 해당 관서는 순시준비차원에서 오 조사관은 업무를 제쳐놓고 대기했다가 부름에 나서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이는 奉 서울청장이 산하 관서 순시전에 課 순시를 하지 않겠다고 비공식적으로 통보했기 때문에 빚어진 일종의 해프닝(?)이다.
특히 청장을 예방하기 위해 현관에서부터 영접했던 과거의 순시내용과는 달리, 이번 순시는 세무서 현관에 서장을 비롯, 관리자들이 줄줄이 서 있는 광경도 찾아볼 수 없었던 달라진 모습이었다.
한편 업무점검차 순시에 나선 奉 청장이 관심을 두는 것은 신규사업자에 대한 등록업무 및 사전교육진행 과정, 시스템에 의한 체납정리방안,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추진내용 점검 및 자납세수율 제고, 신용카드 위장가맹 및 자료상에 대한 단호한 대응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순시를 맞았던 일선 관리자들은 “업무보고 내용을 세심히 검토한 후 잘한 부분에 대한 많은 격려와 함께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지시를 통해 업무집행 방향을 설정해 주어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직원들은 “수행사무관에 의한 직원들의 자유토론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방법으로 신선하고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전달할 수 있었다”며 “課 전체를 순시하지 않고 일부 민원부서만 순시하는 모습은 기존과는 달리 권위적인 것 같지 않고 직원들과 같이 호흡하려는 청장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