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는 “2030 미래개혁단을 설치해 비고시 직원들이 빠르게 갈 수 있는 트랙을 만들어 볼 복안”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기재위 인사청문회에서 ‘고시와 비고시간 형평성 조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묻는 기동민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기동민 의원은 “비고시 출신의 고위직 확대 문제는 조직의 수장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획기적인 전환점을 이뤄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국세청 직원들의 고시⋅비고시 비율을 보면, 4급 이상은 28.8%⋅71.1%인데, 3급 이상으로 올라가면 고시 출신이 57%로 높아진다. 고공단으로 가면 고시 출신 비율이 더욱 높아져 무려 80.1%에 달한다.
기동민 의원은 “고시, 비고시가 진출하는 직위의 편중성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본청 기획조정관⋅전산정보관리관⋅감사관⋅국제조세관리관⋅조사국장에는 비고시 출신이 없고, 개인납세국장, 광주청장, 대구청장에는 있다”고 밝혔다.
비고시 출신이 갈 수 있는 보직 경로가 너무 뻔하고 편중됐다는 지적이었다.
김대지 후보자는 “인사에 있어 중요한 가치가 지역⋅출신⋅학력 등 균형인사다”며 “2030 미래개혁단을 설치해 비고시 직원이 빠르게 승진할 수 있는 트랙을 만들어 볼 복안”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비고시 출신과 여성 직원에 대한 장기 플랜이 필요하다. 이들에 대해 보직 경로를 만들어 주고 승진도 단축해 주는 등 인사 운영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