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 업무실적평가에 대한 성과급이 오는 28일 일제히 지급된다.
국세청의 경우 ▶10% 해당자인 S등급은 직급별 지급기준액의 1백50% ▶20% 범위인 A등급은 1백% ▶40% 범위인 B등급은 50% ▶30%에 해당하는 C등급은 성과급 지급이 일체 없다.
이에 따라 관리자들은 30%에 해당하는 C등급의 그룹이 혹시나 일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바가 크다.
또 S와 A, A와 B, B와 C 등 등급간에서 오는 이질감도 떨쳐버릴 수 없는 부분이다.
결국 공직사회에도 치열한 경쟁논리가 도입돼 동일 직급간에 `함박웃음과 쓴웃음'을 동시에 맛보아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방청과 일선 세무서의 관리자들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도 하위 30%는 존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뇌해야 하는 `신종 속앓이'를 매년 겪어야 하는 셈이다.
성과급 도입은 긍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이를 평가하는 관리자 입장에서는 소속 공무원을 不偏心에서 평가해도 늘 아픔이 뒤따른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에 따라 성과급 지급기준을 조정해 `0'의 C등급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계량화하지 못하는 부서의 경우, 소속직원들에 대한 평가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투명성 확보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관리자들은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하는 부류의 눈에서 눈물이 난다면, 이토록 평가할 수밖에 없는 관리자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난다는 사실을 소속직원들이 알는지 모르겠다'며 아픈 마음을 대신했다.
어쨌든 관리자들은 석고처럼 창백해진 C등급의 그룹이 어떻게 하면 마음을 추스릴 수 있을지 고뇌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
조직의 평가는 일부가 아닌 모두가 만들어 내며 특히 부진한 그룹의 업무가 향상될 때 비로소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위 30%에 포함된 직원들도 `보이지 않은 곳에서도 맡은 바 직분을 충실히 할 때 주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는 말을 곰곰이 새겨봐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