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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6. (목)

`찬성 30명, 반대 4명, 무반응 1백26명'

국세청이 직원인사관리체제를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대전지방국세청 및 산하관서 직원 1백60명을 대상으로 가진 `기능별 전문보직제 도입방안'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한 직원들의 반응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한상률 국세청 세정개혁팀장이 기능별 전문보직제 추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참석 직원들에 대한 의견을 거수로 확인한 결과 의사표시를 하지 않은 무반응 직원이 78%를 차지했다.

즉, 인사관리체제가 전문보직체제로 전환될 때 자신이 일반세무직 세무전문직 세무관리직 등 어느 보직에 속할 것인가에 대한 반문과 함께 `세무전문직의 대열에 과연 합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 때문에 선뜻 의사표시를 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직원은 기능별 전문보직제에 대한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거나 조직에 대한 무관심으로 여겨진다.

어쨌든 국세청 직원들에게 기능별 전문보직제는 아직까지 생소하기 때문에 혹 자신에게 불리한 제도로 적용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아직까지는 깔려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이같은 `개인적인 주판알 튕기기' 보다는 범정부적인 시대의 조류와 함께 국세청의 깊은 뜻을 곱씹어 생각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조사분야는 팀별로 업무를 집행하기 때문에 세무전문직의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일반세무직을 배치한 경우, 비슷한 경력직원간의 보수차이로 인한 위화감 등이 나타날 부작용도 없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숙원이었던 급여체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기대하는 바가 크다.

특히 앞으로는 `팔방미인'이라는 말보다는 한 분야에 정통성을 가진 사람이 인사상 우대받고 그 분야에서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는 사고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 전체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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