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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세정가현장

"세관에 억류"…통관수수료 필요하다던 연인 알고 보니 사기꾼

인천세관, sns서 친분쌓아 돈 뜯는 신종사기 주의 당부
고액의 관세·통관수수료 요구한다면 세관에 문의해야

최근 관세나 통관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수법에 의한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꾼들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 상에서 특정 직업군이나 미모의 이성을 가장하고 접근해 친분을 쌓은 후 선물을 보냈으나 세관 통관에 문제가 생겼다고 속여 고액의 통관수수료를 요구했다.

 

‘외교행낭’이나 비공식 경로로 입수한 금괴나 달러를 피해자의 집주소로 보냈으니 무사히 도착하면 그 중 일부를 사례하겠다고 속여 관세, 운송비 명목으로 송금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22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최근 여행자 휴대품 현장에 세관 통관을 빙자한 금전사기 피해를 입은 민원인의 문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인천세관은 국제 운송 중인 물건이 세관에 억류(통관보류)돼 있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는 민원 중 상당수가 세관 직원과의 전화통화나 방문상담 중 금전사기였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른바 로맨스스캠 수법에 당한 것. 

 

연애를 뜻하는 영어 단어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의미하는 '스캠'의 합성어인 '로맨스 스캠'은 SNS 상에서 특정 직업군이나 미모의 이성을 가장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후 돈을 가로채는 금전사기수법이다.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수개월씩 공을 들이고 오래된 신뢰 관계를 악용한다는 점에서 금융기관이나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기존 보이스피싱 수법과는 차이가 있다.

 

피해자는 일단 사기 수법에 걸려들면 금전 피해를 입고도 피해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추가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현실적으로 세관의 사실 확인 없이 피해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운 점도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다.

 

인천세관은 특히 세관 통관을 사칭한 사기 피해는 보이스피싱과 달리 ‘물품사기’ 피해로써 여타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에 비해 해당법령에 규정된 피해구제를 받기도 더욱 어려운 실정이라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행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의 범위에 ‘재화의 공급 또는 용역의 제공 등을 가장한 행위는 제외’하고 있어 실제로는 금융기관이 사기 이용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해외에서 국내로 보냈다고 하는 반입물품(수입물품)의 통관과 관련한 내용으로 사기가 의심된다면 세관에 문의하는 등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세관은 신종 사기 수법과 대처 방법을 세관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관계 조직 검거를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는 등 정부기관을 사칭하거나 통관을 빙자한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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