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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세정가현장

'비행기 좌석에 승객 대신 마스크 167만장'…항공업계 숨통 틔운 '적극행정'

인천세관, 객실 내 화물운송 특수용기 관세 등 면제

11일 미국 시카고행 대한항공 KE037편 여객기에는 생소한 풍경이 등장했다. 좌석에 승객대신 마스크 167만장이 실린 것. 화물을 객실내 천장 수하물 칸을 활용해 운송한 적은 있지만, 기내 좌석공간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행객 수는 95% 이상 감소했으나 화물운송 수요는 급증한 항공업계의 상황을 고려해 지원한 인천세관의 적극행정이 낳은 사례이다.

 

인천본부세관은 여객기 좌석에 일반 화물을 싣고 운송할 수 있도록 하여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운 항공업계를 적극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화물 운송료가 3배 이상 상승해 항공사뿐만 아니라 화주, 운송인 등 관련 업계는 연쇄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한항공에서는 승객 좌석에 부착해  화물을 운송하는 용기를 해외에서 특수 주문·제작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입했다.

 

인천세관은 이 특수용기를 항공화물용 팔레트(ULD : Unit Load Device)로 인정해 용기목록 제출로 수입신고를 갈음함으로써 신속 통관토록 하고, 아울러 관세 등 세금이 면제되도록 지원했다.

 

대한항공 박근형 차장은 “세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여객기 좌석에 화물을 실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운휴 중인 여객기를 활용해 일반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경영난 타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 공급이 더욱 확대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상황을 항공업계가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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