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인체라고 가정할 때 승진인사는 혈액순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혈맥이 막혀 피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는다면 손과 발 등 신체상의 특정부위에 마비현상이 옵니다. 승진인사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입증해 주는 이야기이지요. 이런 점에서 이번 직원승진인사는 조직의 신진대사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최근 국세청의 직원승진인사를 두고 호평하는 종로세무서 某과장의 발언이다. 국세청이 최근 들어 對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해 9월1일 제2의 개청을 외치며 단행했던 組織改編과 지난 22일자로 발표된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사상최대의 昇進人事 등을 두고서 하는 이야기다.
최근 단행된 1천4백80명의 직원승진인사에서는 특히 종전 인사와는 달리 우수하고 모범적인 `新지식인'을 대거 선발, 발탁인사를 실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공정하고 깨끗한 조직문화을 이끌어 가는 좋은 표본이 될 것이라는 호평이 여기에서 기인되고 있다.
대부분의 국세청 관계자들은 이번 하위직 승진인사에 대해 “본청장이 전국 일선 세무서를 순시하면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빛을 보는 조직문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천명한 것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무엇보다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특히 승진자에 대한 심사를 엄격하고 객관성 있게 다룸으로써 누구나 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있었던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일선 세무서에서도 열심히 근무하면 승진의 빛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듯 30여년간 뿌리깊게 내려있는 거대한 국세청 조직문화를 반년만에 1백80°로 바꾼다는 것은 공직사회 역사에 기록되고도 남을 만한 일이 아닐까.
오는 7월1일부터 실시되는 사무관급 승진인사(심사제)에서도 이같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토대로 성공적인 승진문화를 이끌어 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