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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 · 회계 · 관세사

공인회계사시험 14년만에 바뀐다…IT비중 상향 논의

금융위, '공인회계사 시험 제도개선 TF' 구성
사전학점이수·시험과목·실무연수 등 전면검토

공인회계사 시험제도의 개선이 추진된다. 시험 전반에 걸쳐 IT관련 내용의 비중을 높이는 등 시대 변화에 걸맞는 변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CPA시험의 제도개선을 위해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공인회계사 시험제도 및 실무수습교육 제도 개선 TF’를 구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전학점이수 제도·시험과목과 2차시험 합격자 결정방식, 합격 후 한국공인회계사회 실무연수 과정에 관련한 사항들이 논의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시험에 IT관련 내용의 비중을 높이자는 안이다. 사전학점이수 제도에서 IT관련 과목을 따로 분리하거나 인정학점의 수준을 조정하고, 실무와 연관된 데이터 분석 관련 내용을 출제하거나 회계감사 과목내 IT관련 문제 비중을 높이자는 제안이 나왔다.

 

실무연수에서도 직업윤리, IT 역량의 중요성을 감안해 필수적인 내용 위주로 연수 과정을 확대하거나 실무연수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밖에 △현행 사전이수학점(24학점) 전체 수준의 증가 혹은 유지 여부 △회계감사 과목의 배점 상향 △2차시험 합격자 결정 방식(부분합격제·절대평가제) 점검 △실무연수시 회계감리 지적사례·외부감사법령·자본시장법령 등 과목 비중 확대 및 필수과목 포함 여부 등도 검토된다.

 

금융위는 “이같은 검토 과제는 확정된 내용이 아니며 추후 TF 논의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며 “앞으로 약 5개월간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확정된 개선방안에 대한 관련 법령 개정 및 제도개선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법령개정 사항은 수험생들의 현실을 고려해 관련 법령 개정 후 3년 등 충분한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1967년 한공회 주관으로 첫 시험을 실시한 공인회계사시험은 그간 주관기관 변경 및 3차시험→2차시험 간소화, 상대평가제 도입 등의 변화를 거듭해 왔다.

 

이후 사전학점이수제와 2차시험의 부분합격제·절대평가제 등을 도입하며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14년간 큰 변화없이 시험제도가 유지돼 왔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공인회계사 자격제도심의위원회에서 시험제도가 시대변화에 걸맞는지 점검해 볼 때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양질의 공인회계사를 선발·양성하기 위해 시험제도 전반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때”라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정보기술(IT) 발전 등 변화하는 회계환경에서 회계전문가는 IT 활용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에서는 IT 역량 측정을 위해 데이터 분석 등을 2019년부터 출제범위에 포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시험제도 개편은 기업·회계업계라는 수요자 외에 실제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의 입장도 충분히 균형있게 고려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공인회계사 시험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달 23일 1차 시험이 마무리됐으며, 내달3일 1차시험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2차 시험은 6월29~30일, 최종 합격자는 8월28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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