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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6. (목)

“증명발급 등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여직원 2명은 폭주하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데 옆창구의 직원은 본인의 업무가 아니라는 식으로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더군요. 일이 바쁠 때는 내일처럼 서로 도와주면 납세자들도 20분이상씩 기다리는 불편함이 없고 동료愛도 생길텐데 좀 아쉽더라구요.”

갑근세증명원을 발급받기 위해 서울 한복판의 J세무서 민원실을 방문했던 한 납세자의 얘기다.

“세무서 직원들의 친절도는 상당한 수준에 올랐으나 직원상호간의 동료愛는 수준미달”이라고 꼬집기도 한 그는 “계급이 높아보이는(?) 직원 역시 폭주하는 민원인들에게 번호표를 받고 자리에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라는 안내만 할 뿐 민원업무를 좀더 빨리 처리할 수 방법은 모색하지 않고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렇게 분주한 상황에서는 민원발급 담당자가 꼭 처리하지 않더라도 옆자리의 직원이 대신 일처리를 할 수도 있을텐데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해서 외면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항변이었다.

신규로 사업을 하기 위해 해당 課에서 확인을 받고 사업자등록증에 세무서장 직인만 찍어주는 단순한 업무는 적어도 옆창구 직원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부언이었다.

그는 특히 그동안 타부처에서 해결하지 못한 굵직굵직한 일들을 국세청의 조직력으로 해결한 예가 무용담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말로만 선진세정을 부르짖는 게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직원 개개인의 친절도는 `1백점'수준이나 직원상호간의 동료愛는 `0점'에 가깝다는 혹평을 주저하지 않은 그는 장사를 하고 있는 본인의 조직이었다면 이러한 상황에서는 유휴인력을 효율적으로 움직여 돈을 많이 벌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무서 직원들의 업무분장은 결국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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