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달 25일부터 마스크 제조·유통업체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김현준 국세청장이 마스크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를 직접 둘러보고 정부정책에 긴밀히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2일 충북 음성 소재 마스크 제조업체와 충북 진천 소재 마스크 유통업체를 방문해 하루 생산량과 출고단가, 재고 보유량 등을 직접 확인했다.
국세청장의 이번 현장방문은 지난달 26일부터 시행되는 공적판매 및 수출제한 조치 이후 업체들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주문 증가에 따른 어려움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김현준 청장은 이날 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마스크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정책에 긴밀히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해 가용 최대 용량으로 생산하고 정상적으로 유통하는 성실납세자에 대해서는 모범납세자 선정 및 세무조사 유예 등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준 청장은 현장점검팀에게 마스크 제조·유통업체 이외에도 온라인 판매업자와 2·3차 유통업자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마스크 제조업체가 원자재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마스크 필터 등 원자재 제조·유통업체의 매점매석 행위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마스크 제조·유통과정 전반에 대한 일제점검을 지속할 예정이다.
점검 과정에서 일부 마스크 브로커·중간도매상·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점매석, 무자료 거래 등 유통질서 문란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조세포탈행위에 대해서는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달 25일부터 마스크 제조업체 41개, 마스크를 대량 매입한 온라인·오프라인 유통업체 222개 등 총 263개 업체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는 마스크 MB필터 제조업체 12개에 대해서도 추가로 일제점검에 나섰다.